한 남자가 얼음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공장 안은 기계 소리와 작업자들의 목소리로 언제나 소란스러웠다.
게다가 바닥은 톱밥과 얼음조각들이 서로 뒤섞여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시간을 보려고 시계를 봤더니,
손목에 있어야 할 시계가 없어진 것이었다.
어딘가에 풀어놓은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내가 생일 선물로 준 시계이기 때문에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식사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내려갔고,
식사하는 내내 잃어버린 시계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집에 가서 아내에게 변명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더욱 편치 않았다.
그리고 다시 작업장으로 향했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작업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청년이 있는데,
남자의 시계를 들고 공장 입구에서 주인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청년에게 물었다.
내가 그렇게 찾았을 땐 보이지 않던 시계였는데, 어떻게 찾은 거지?

청년은 남자를 보며 대답했다.
식사시간이 돼서 기계를 끄고 모두가 식당으로 내려갔어요.
조용한 공장 안에서 책을 보려고 자리를 잡았는데,
어디선가 재깍재깍 시계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소리 나는 쪽에서 톱밥을 헤쳐봤더니 그 속에 시계가 있었어요

무언가를 듣기 위해서는 잠시 나 자신을 고요함에 길들일 때 비로소 들린다고 합니다.  혹시 예배시작 시간이 되었는데도 조용하면 불안하지는 않으신지요.  시끄러운 세상에 살다보니 조용한 시간이 길어지면 불편을 느낀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성경 지식이 부족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위로 부터 나를 침묵하는 시간은 어떠신지요.   시편기자는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란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미 많이 알려진 영성 작가 켄 가이어의 작품입니다. 책의 내용은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찾고 두드리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그 은혜 안에서 평안을 누리려고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그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를 같이 초대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섯편으로 나누고 있는데 하나님의 마음이 들리는 은혜, 시간의 주인과 함께 하는 은혜,나를 붙든 생명줄을 확인하는 은혜, 잊고 살던 천국을 기억하는 은혜, 영혼의 기쁨을 확인하는 은혜 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하나가 될때 우리 삶도 세상 모두가 걸음을 멈춰 듣고 싶어하는 노래가 될 것이다 하군요.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살지 않아도 될터인데 아직 이 버릇을 못버리고 있습니다.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책을 소개합니다. 끝까지 잃어주셔서 고맙습니다